환영 받지 못하던 변화 민주주의, 그리고 소셜 미디어 혁명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준비되지도 환영받지도 못하던 급격한 변화였다. 오랫동안 응축된 힘이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되기까지 몇백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소셜 미디어는 그 균열을 순식간에 우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이런 방식의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환영 받지 못하던 변화 민주주의, 그리고 소셜 미디어 혁명

Liberty Leading the People
-Eugène Delacroix

지금은 당연한 듯 여겨지는 ‘민주주의’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소수의 지배자와 다수의 피지배자 관계를 당연히 여겨지던 세계에서, 다수가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사회로의 변화는 무수한 소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피와 눈물로 뒤엉킨 장대한 역사의 흐름이다. 어찌 보면 민주주의는 아직도 ‘진행형’인 미완의 이상일수도 있다.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의 소망은 저마다 다르지 않을 텐데도, 그 소망을 모두가 인정하고 함께 그 가치를 지켜내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타인에 대한 ‘지배'를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고 있던 귀족/엘리트 들은 '자유의 외침'이 그들의 배타적 특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은 결코 낭만적인 수사(修辭)가 아니었다. '다수에 의한 지배'라는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듯한 이념이 그리 환영받지 못했던 까닭은, 피할 수 없는 대결과 희생, 의지의 충돌과 목숨을 건 싸움이 내포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소셜 미디어의 확산이 뜨거운 논란과 멈추지 않는 싸움을 불러오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쟈스민 혁명(Jasmine Revolution —> Tunisian Revolution 항목 참조)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격동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아무도 그 방향을 가늠하지 못한 채, 아주 우연한 듯한 계기의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역사를 뒤흔든 사건이 되었다. 그리고 그 파장의 한 가운데에 소셜 미디어의 잠재된 힘이 있는 것이다.

자스민 혁명의 교육

The meeting of the social with the democratic
The Tunisian uprising is a continuation of the encounter between social and democratic claims in the demands of the Tunisian people.

Lessons of the Jasmine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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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 갑작스러운 - 밑바닥에서 응축된 변화의 힘을 살펴보면 전혀 갑작스럽지도 않은 - 격동의 힘에 적잖이 충격을 받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부분은 누리고 있던 기득권이 위협받고 있거나, 그들이 만들어놓은 질서가 한 순간에 힘없이 부정당하는 '좌절'을 목격하고 있는 지식인 엘리트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결코 감지하지도 인식하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된 변화의 힘을 애써 부정하고 외면하려 한다.

소셜 미디어가 불러오고 있는 변화의 내용에는 강렬한 에너지가 함축된 정치적인 의미도 내포되어 있음을 외면할 수 없다. 이 새로운 환경이 선거에서 표를 더 모으고, 비즈니스에서 더 큰 성공을 가져오고, 새로운 틈새 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데 쏠쏠한 기여를 해주는 '길들여진 짐승'처럼 굴어주길 기대한다면, 그건 순진한 바램일 뿐이다. 도구는 단지 편리함과 이득만 가져다주는 법이 없다. 기술의 변화가 새로운 질서 체계를 일구어내는 동력이 된 사례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다.

James Watt의 증기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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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가 불러온 변화 속에서 어떤 미래를 볼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각자가 서있는 입장과 이해관계가 보이는 단면을 다르게 이해하도록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변화의 기운을 열렬히 환영하든, 불에 데인 것처럼 두려워 하든, 그 힘은 우리를 알지 못하던 세계로 이끌어 갈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가 휩쓸고 간 어느 시점에 서서 우리는 각자의 시선으로 그 과정을 반추해 볼 것이다.

민주주의가 불손한 개념의 생각이었고, 누구나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것만으로도 배척받고 혹독한 탄압을 받던 세상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중(public)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위험한 존재인지, 지혜로운 존재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판명될 문제이다. 분명한 사실은. 환영받지 못하던 이 '생각의 씨앗'들이 세상을 바꾸는 원천이었다는 것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좋은 것들'은 그 변화가 가져온 열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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